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 보험사, 유동성 '속앓이'

본사 구제금융에 국내 법인들 후순위채 발행 검토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들이 해외 본사의 유동성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세계 굴지의 외국 보험사들이 유동성 위기로 구제금융을 받게 되자 이들 기업의 한국 법인들도 자본확충에 나서거나 자산건전성을 강조해가며 고객들의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네덜란드 보험사인 ING생명은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놓고 본사와 협의중이다. ING생명은 다른 외국계 보험사의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200%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해 지난 6월말 기준 140%인 지급여력비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ING생명 한국법인은 본사가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100억 유로(약 17조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계약파기, 고객이탈 등의 수난을 겪고 있다. 한국PCA생명은 미국 재무부가 지분매입을 추진중인 푸르덴셜 파이낸셜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PCA생명은 영국계인 프루데셜(Prudential plc.)의 한국법인으로 미국계 푸르덴셜 파이낸셜(Prudential Financial Inc.)과는 다른 회사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있다. 한국PCA생명 관계자는 "영국 본사는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 미국계 푸르덴셜과 상호가 비슷해 오해를 받고 있다"면서 "고객들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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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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