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부산은행, 비씨카드,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이 각 금융권별로 민원 발생건수가 적거나 민원처리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보 및 손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 메트라이프생명, ING생명, 삼성화재, 동부화재가 민원처리 우수기관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중 제기된 민원건수와 자산규모, 고객수 등을 감안해 6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민원발생평가를 실시한 결과, 이들 12개사가 민원처리 상위 20% 그룹으로 평가됐다고 21일 밝혔다.
민원발생평가제도는 각 금융회사가 고객의 불편과 불만사항을 적극 해소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도입한 제도로 상ㆍ하반기로 나눠 매년 두 차례씩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대구은행 등 은행 6곳과 신한카드 등 카드사 3곳, 교보생명 등 생보사 8곳, LG화재 등 손보사 6곳, 제일투자증권 등 증권사 11곳은 중위 50% 그룹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자산기준 국내 1, 2위 은행인 국민ㆍ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민원처리가 원활치 못한 하위 30% 그룹에 속했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측은 지난 3월 우리카드를 흡수ㆍ합병한 여파로 전체 민원건수의 72%를 차지하는 카드부문의 민원이 이번 평가에 반영되는 바람에 저조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우리은행 외에 국민은행과 외환은행도 카드부문을 합병하는 바람에 민원건수가 더욱 늘어났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민원발생평가 결과를 금감원 홈페이지에 게시해 금융 이용자들이 금융회사를 선택할 때 참고하도록 한편 금융회사 경영실태 평가에도 이를 반영할 방침이다.
또 민원평가 결과가 동종업계의 하위 30%에 해당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 및 감축을 위한 자체계획을 수립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민원평가 결과가 극히 불량한 회사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민원감독관을 파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