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세계 조선업계 넘버원 '야심'

佛16억弗 FPSO·유럽 유조선 등 이달중 계약 낙관<br>상반기내 연간 수주 목표 절반 50억弗 달성 가능성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중 연간 누적 수주 50억달러를 채우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는 100억달러이며 6월이 다 가기 전에 연간 목표의 절반을 채우고 하반기를 맞겠다는 전략이다. 수주가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대우조선해양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조선소 랭킹 1위로 올라서게 된다. 15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남상태 사장은 현재 벌크선 건조 계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남미를 방문 하고 있다. 남 사장은 지난주에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인 '포시도니아 2010' 행사 현장에서 유럽의 선박펀드인 '블루우션펀딩'와 수에즈 막스급 유조선 8척 건조에 대한 논의를 구체적으로 진행했다. 현재 이 건은 대우조선해양이 사실상 건조업체로 선정돼 계약식만 남겨둔 상태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수주금액은 18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 14일 네덜란드에서 6억달러 규모의 해양 플랜트 설치선 건조계약에 서명해 현재 24억달러까지 올라갔다. 목표로 잡은 50억달러의 절반에 불과한 실정인 것이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50억 달러를 목표로 잡은 것은 프랑스의 오일메이저인 토탈이 발주하는 16억달러 규모의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건조 계약이 이달 중 가능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앙골라의 클로브 지역에 투입될 이번 설비 건조 계약을 따내기 위해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이 동시에 입찰에 참여했지만 현재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도 "경쟁업체를 제치고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수주한 24억달러 외에 16억달러 규모의 클로브 FPSO를 따내 40억달러까지 수주액을 끌어올리고 남 사장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유럽 유조선과 남미 벌크선 수주협상을 마무리하면 50억달러 수주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수주를 계획대로 마칠 경우 세계 조선소 순위는 다시 바뀌게 된다. 조선ㆍ해양 정보업체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3월에만 해도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순이었으나 4월에 삼성중공업이 상선 분야에서 활약하면서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4월 말 현재 1위인 삼성중공업과 3위인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량 차이는 30만톤도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우조선해양이 6월 수주를 계획대로 마칠 경우 삼성 및 현대와의 격차를 크게 벌리고 세계 조선업계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남 사장과 임직원들이 상반기 내에 연간 목표의 절반을 채우기 위해 막판 스피치를 내고 있다"면서 "6월 수주는 고부가가치 선종인 해양 플랜트 설치선과 FPSO가 포함돼 있어 규모뿐만 아니라 내용도 훌륭하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