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탄올 생산 1위와 2위인 미국과 브라질이 재생 에너지의 일종으로 자동차원료로 사용할 수 있는 ‘에탄올’의 대량생산과 소비확대에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에탄올 대량생산 및 세계자원화 협력에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탄올 생산을 대폭 늘이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에탄올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특히 에탄올 수요확대에 대비해 최근 미국과 브라질, 유럽연합(EU), 중국, 인도, 남아공 등이 창설에 합의한 ‘국제 바이오에너지 포럼’을 통해 에탄올 제품의 표준화작업을 실시한다는 데도 견해를 같이했다.
연간 에탄올 생산량은 지난해 기준 미국이 185억ℓ, 브라질이 178억ℓ 수준으로 세계 에탄올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량에서는 브라질이 세계 1위로, 미국에 대한 수출량만 연간 35억ℓ에 달한다. 이외에 2005년 기준 중국이 38억ℓ, 인도가 17억ℓ, 프랑스가 9억ℓ의 연간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브라질의 협력에 난관이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브라질 에탄올의 주수입국인 미국이 관세 인하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다. 브라질은 미국 현재 자국산 에탄올에 부과하고 있는 갤런당 0.54달러인 수입관세 인하를 요구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미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중남미 5개국을 순방중인 부시 대통령은 10일 우루과이에 도착, 바스케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14일까지 콜롬비아, 과테말라, 멕시코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