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차관은 9일(현지시각) 미국이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 결과를 본 뒤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결의안 처리 등 행동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번스 차관은 CNN을 비롯해 미국 주요 방송사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할 것을 중국에 주문하면서 특히 CNN과 인터뷰에선 "앞으로 수일의 기간,중국 대표단의 평양 방문 결과가 나오면, 우리는 뉴욕 안보리에서 일을 진척(move ahead)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우 부부장은 10일(한국시각) 북한을 방문, 11일 김계관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만나 비공식 6자회담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번스 차관은 방송사들과 인터뷰에서 또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준비가 진행중이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지난 4일 미사일 발사는 "이웃국가들을 협박하려는" 것이었다면서 "북한은 (자신들의 행동의) 한계선(limits)이 어디인지의 분별력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 압박 강화와 관련, 번스 차관은 "북한 정권이 6자회담에 복귀하고 미사일 시험을 끝내도록" 중국이 "북한 정권에 영향력과 압력을 가하기를" 미국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북아를 순방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도 서울에서 가진 CNN과 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한이 이런 행동을 그만 두고 문명국가처럼 행동하도록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렛대가 무엇인지, 우리가 뭣을 해야 하는지 찾아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번스 차관은 대북 제재를 포함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관련, "어느 나라로부터도 최종입장을 듣지 못했다"며"두 나라는 6자회담 참여국으로서 대북 영향력을 사용해야 하는 책임이 있음을 스스로 알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자신했다.
이와 관련, 미 공화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CBS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대북 정책이 "우리의 중국과 관계를 규정"하게 될 것이라며 유엔안보리의 대북 결의에서 중국이 계속 주저할 경우 "양국관계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은 "중국이 행동하지 않을 경우 무역을 포함해 여러 분야가 영향을 맏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미 양자대화에 대해 번스 차관은 "미국과 북한간 의지의 시험으로 만들 이유가 없다"고 거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전 북한과 직접 대화를 주장해온 리처드 루가(공화) 상원 외교위원장도 이날 ABC와 인터뷰에서 "미사일 발사로 그 유효성이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