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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 쿠바에서 인기 높아"
꼬르도비 아바나大 교수
강동호기자
"쿠바에서도 한국 제품은 아주 인기가 높습니다. 에너지ㆍ가스 분야의 발전기는 50%정도가 한국산입니다"
쿠바 아바나 대학의 쿠바경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후안 뿌블리오 드리아나 꼬르도비(사진ㆍ56) 교수는 한- 쿠바 관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한국산 제품과 기술에 대한 칭찬부터 했다. 꼬르도비 교수는 "현대, 대우, 삼성 등은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다 알 정도로 아주 유명하다"고 말했다. 쿠바는 최근 전통적인 사탕수수 농사가 쇠퇴하고 니켈, 석유 등 광공업과 의료, 관광분야의 성장이 아주 빠르다는 설명이다. 대외교역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커지고 있지만 지난해 122억달러 수출, 147억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2007년도 대쿠바 수출은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3억5,0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쿠바는 한 때 12.5%의 높은 성장율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4.3%를 나타냈고, 올해는 6%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꼬르도비 교수는 미국과의 수교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아주 신중하게 대답했다. 그는 "빌 클린턴 정부 때도 미-쿠바간 수교 전망이 나왔으나 결국 무산됐다"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단호한 의지로 볼 때 사정이 그 때보다는 좋아졌지만 양국의 관계 정상화는 아주 어렵고도 복잡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과도한 미국 밀착(1898~61년)이나 쏘련 밀착(1961~90년)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어떤 식으로 가든 소규모 경제인 쿠바가 강대국에 종속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와 쿠바는 지난 95년 여행자유화 이후 정식 수교 협상이 추진됐으나 2001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등장과 함께 중단되고, 현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무역관이 나가 있다. 한국인의 쿠바 방문은 지난 2005년 224명에서 2007년에 1,660명까지 늘었으나 2008년 227명으로 급감했고 올해도 더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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