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마약복용하고 캠퍼스서 집단 성폭행

브라질의 한 대학에서 남학생들이 마약복용 상태에서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 대학내 마약 및 성폭행 문제의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상파울루시에서 2시간30분 가량 떨어진 캄피나스 시에 위치한 푸키(PUC)대학에서 지난해 12월 초 3명의 남학생들이 마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한 여학생(24)을 집단 성폭행한 사건을 뒤늦게 접수,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남학생 가운데 1명은 지난 5일 체포됐으나 나머지 2명은 경찰이 수사를 벌인다는 사실을 알고 달아나 잠적한 상태다. 경찰 조사 결과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이들 남학생은 당시 동료들과 파티를마친 뒤 마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귀가하던 여학생에게 덤벼들어 집단으로 성폭행을 했으며 범행 장면을 카메라로 찍어 여학생이 신고를 하지 못하게 했다. 경찰은 기숙사를 수색해 남학생들이 컴퓨터에 범행 장면이 담긴 사진을 저장해놓은 사실을 발견했으며, 이 사진을 통해 남학생들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해 여학생은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심한 후유증에 시달려 왔으며 우울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 여학생으로 인해 가족들도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이 사건은 해당 대학을 발칵 뒤집어놓은 것은 물론 대학내 마약복용 및 성폭행 실태에 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해마다 학기말이나 신입생 입학철이 되면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있으며, 마약복용에 대한 단속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성폭행은 물론 살인사건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교육부는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학기말 파티나 신입생 환영회를 자원봉사활동 등으로 대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으나 이미 대학가의 전통으로 자리잡은 분위기를 쉽게 바꾸지 못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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