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자급등에 시달렸던 가계가 연초부터 주택담보대출 상승에 시름하게 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6개월 만에 상승한 탓이다.
2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D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1%포인트 오른 3.56%로 거래를 마쳤다. CD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7월7일 이후 6개월 만이다.
CD금리는 지난해 7월7일 3.59%를 정점으로 9월5일 3.58% 10월18일 3.57%, 11월17일 3.55% 등으로 하락했다가 6개월 만에 상승한 것이다.
염상훈 SK증권 채권연구원은 "앞으로도 유통물의 거래가 이뤄지면 CD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소득층이나 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신용ㆍ소액대출 등 '서민대출'의 금리가 지난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의 소득에서 차지하는 이자 비중은 역대 최대였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자료를 보면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2010년 12월 7.10%에서 2011년 11월 8.27%로 16.5% 뛰었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인 7.3%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일반신용대출은 은행의 신용대출 중 집단대출을 제외한 것을 의미한다.
전년 말 대비 일반신용대출 금리 상승폭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지속적으로 올랐다. 특히 8월 12.1%, 9월 16.5%, 10월 15.8%, 11월 16.5% 등 4개월 연속으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소액대출 금리도 2010년 말 6.65%에서 지난해 11월 7.18%로 8.0% 상승했다.
소액대출은 일반신용, 주택담보, 예·적금담보 대출 중에서 대출액이 500만원 미만인 대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