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경제부처 인사 소용돌이 예고

산자부등 4개부처 복수차관제·통계청 차관급 격상…<br>재경부 차관 진동수·윤대희 후보등 박빙경합<br>이르면 내주부터 1급까지 대규모 이동할듯

재정경제부 등 4개 부처의 복수 차관제 도입과 통계청 등의 차관급 격상, 여기에 조학국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까지 자리를 물러남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부터 경제부처에 큰 폭의 연쇄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차관급 후보군에 청와대 측 인사들까지 포함돼 있어 인사 폭이 예상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확정된 직제 개편안에 따라 복수 차관제가 도입되는 곳은 재경부와 산업자원부ㆍ행정자치부ㆍ외교통상부. 차관급으로 격상되는 통계청 등까지 포함돼 부처간 순환 인사가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관심을 모으는 재경부 차관의 경우 아직도 후보군 사이에 박빙의 경합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동수 국제업무정책관(행시 17회)과 윤대희 정책홍보관리실장(17회)의 양자 구도 속에서 청와대에 파견 중인 권태신 경제정책비서관(19회)이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진 정책관은 경제기획원 출신인 현 박병원 차관에 맞서 재무부 출신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국제ㆍ금융 분야에서 해박한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윤 실장은 원활한 업무처리와 조직 내 융화에 적합한 인물이란 점 등에서 각각 점수를 얻고 있다. 이들 두 사람 중 한 명이 승진할 경우 나머지 한 사람은 차관급으로 올라간 통계청장을 놓고 또 한 차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권태신 비서관도 통계청장 후보로 자연스럽게 올라 있다. 최경수 조달청장의 거취도 관심사다. 새로 만들어질 방위사업청장 후보로 거론되는데 교체될 경우 권태신 비서관이 조달청에 갈 수도 있어 보인다. 1급에도 대규모 인사 이동이 예정돼 있다. 정책홍보관리실장에는 열린우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나가 있는 김성진 전 공보관(19회)과 조성익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20회)이 거론된다. 김 위원이 복귀할 경우 그 자리에는 김경호 현 홍보관리관(21회)이 바통을 이어받고 홍보관리관에는 김교식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이밖에 1급 승진 후보로는 이철환 국고국장과 임영록 금융정책국장, 이승우 정책조정국장, 그리고 세제실 출신의 장태평 농림부 농업구조정책국장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사임한 조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의 후임에는 강대형 사무처장(13회)과 서동원 상임위원(15회)이 앞서 있지만 강철규 위원장이 노회한 조직에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할 경우 장항석 상임위원(17회)을 발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조직 내에 상당한 인사 후폭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산자부의 경우 이원걸 자원정책실장(17회)의 승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비고시 출신인 이현재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과 김균섭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