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미국의 애틀랜타, 영국의 런던, 일본의 도쿄지점 사옥, 상하이지점 사옥 등 해외 보유 사옥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해외 사옥을 매각 대상으로 놓고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매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한진해운은 약 500억원 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말까지 해외 주재원을 20%가량을 줄이면서 인력과 조직 슬림화에 박차를 가해 비용 지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해외 지점 사옥 매각 등 주요 자산의 매각 등을 통해 올해 확보하려는 유동성 규모는 2조5,000억원(금융부채 감소분 포함)에 달한다. 올 1분기 중에 전용선부문 분사 및 지분매각 등을 통해 1조5,514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한진해운은 지난해 전용선 사업을 전담할 합작법인을 설립하고서 벌크 전용선 36척(전용선 29척, LNG선 7척)을 현물출자 하기로 했다. 사모투자펀드인 한앤컴퍼니가 합작법인의 주식을 3,000억원 어치 매수하고 별도로 1,000억원을 출자한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한앤컴퍼니가 76%, 한진해운이 24%를 보유하는 형태다.
한편 지난해 자구계획안 마련 과정에서 매각 가능성이 거론됐던 900억∼1,000억원 가량의 가치를 평가받는 여의도 사옥은 최은영 회장이 관리를 맡게 된다. 최은영 회장은 한진해운의 지주사인 한진해운홀딩스를 인적 분할하고 지분 교환 방식으로 조양호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