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컨船 시장 새 패러다임 열어<br>1만8,000개 컨테이너 한번에 운반<br>올들어 20척 수주 4조원 실적 쾌거<br>반잠수식 시추선·FPSO 등도 진출
| 올해 총 11척의 LNG선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S-LNGC(Sealed LNGC)' 기술과 극초대형 LNG선 등을 통해 세계 LNG선 시장을 석권한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선의 모습.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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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들어 지난 11월 현재까지 초대형 컨테이너선, 드릴십,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총 48척, 약 130억달러의 수주실적으로 연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힘찬 수주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올 한해 대우조선해양은 벌크선, 원유 운반선 등의 단순 선종보다 척당 선가가 높고 복잡한 기술력을 요구하는 LNG선, 드릴십,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다수 수주했다. 이 같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은 기존 조선ㆍ해양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생산능력이 바탕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수주한 AP 몰러-머스크사의 1만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이다. 이 선박은 1만8,000개의 컨테이너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척당 선가만 2,000억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월에 10척, 6월에 10척 등 모두 20척의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면서 약 4조원에 달하는 수주실적을 단번에 올린 바 있다. 단순히 수주 규모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이 같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컨테이너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다.
LNG 운반선도 빼놓을 수 없다. LNG 운반선은 척당 선가가 2억달러에 육박하는 고가의 선박으로 LNG-RV(재기화운반선), LNG-FPSO(부유식 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 등 연관 파생제품도 다양하다.
현재 고유가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대체 수요 등으로 LNG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에서만 연간 약 300만톤에 이르는 LNG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LNG 시장은 규모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LNG-FSRU(부유식 저장ㆍ재기화설비) 1척을 포함해 총 11척의 LNG선을 수주한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증발가스가 전혀 발생되지 않는 'S-LNGC(Sealed LNGC)'기술, 세계 최초로 설계한 26만㎥급 극초대형 LNG 운반선 등을 통해 팽창하고 있는 LNG선 건조시장을 석권한다는 방침이다.
미래 핵심사업인 해양 부문도 대우조선해양이 주력하는 분야다. 현재 해양 관련 사업은 단기적으로 2013년까지 약 870억달러,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약 4,400억달러 규모로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해양 부문은 유전 시추를 하기 위한 드릴십, 시추한 유전에서 원유를 생산하기 위한 FPSO(부유식 원유생산ㆍ저장ㆍ하역설비), 생산된 원유를 운송하기 위한 원유 운반선 등 하나의 개발 프로젝트에서 파생돼 발주되는 제품들이 다양하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을 비롯해 고정식 플랫폼, FPSO 등 다양한 제품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인도함으로써 해양 부문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한해 드릴십 5척, 반잠수식 시추선 2기, 고정식 플랫폼 1기, 파이프 설치선 2척 등 총 10기, 57억달러 상당의 해양제품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기술적 노하우와 역량을 십분 발휘해 심해저 사업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다각화를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최종적인 대우조선해양의 목표는 세계 최고의 해양 플랜트 기술과 에너지 광구 개발능력 등 가지고 있는 역량을 활용해 자원개발 분야에서 프로젝트 운용과 설비건조ㆍ기술ㆍ금융ㆍ자문 등 모든 요소를 통합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 공급업체'가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까지 연매출 40조원의 세계 최고 종합 중공업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