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생활용품업계] '1위를 탈환하라'

생활용품 시장이 최근 1위 아성에 도전하는 2,3위 브랜드들의 추격으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치약 비누 세제와 같은 생활용품은 소비자, 특히 주부들이 1위 브랜드의 품질력을 신뢰, 꾸준히 쓰는 성향이 높아 1위 브랜드가 부동의 위치를 지키는 사례가 많다. 따라서 생활용품 업체들은 1위 프리미엄, 브랜드 로열티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시장점유율 1%를 뒤집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후발업체들이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재빨리 파악,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1위 아성을 위협하는 브랜드가 속출하고 있다. 섬유유연제 시장은 지난 78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피죤」이 거의 독점, 섬유유연제라는 말보다 피죤이라는 브랜드가 오히려 친숙하다. 그러나 ㈜피죤이 IMF를 겪으면서 자금난 등으로 인해 마케팅력이 약화된 틈을 타 2,3위 업체인 LG생활건강과 옥시가 급속히 시장을 잠식해가고 있다. 50%내외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던 피죤은 지난해 이후 8%포인트 가량 점유율이 떨어진데 비해 샤프란은 올들어 20%를 넘어섰으며 ㈜옥시의 쉐리도 16%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치약 시장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치약 하면 LG생활건강(옛 럭키)이 압도적이지만 최근 애경산업의 신제품 「2080」치약도 무서운 기세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1위인 LG 「페리오」는 한때 20%이상을 차지했으나 현재 16~17% 선으로 떨어졌으며 지난해말 출시된 애경의 2080치약은 8개월여만에 10%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목욕할때 쓰는 바디클렌저 시장도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슈퍼마켓, 할인점 등 대형매장 기준으로 바디클렌저 시장은 다국적기업인 유니레버의 「도브」가 30%정도로 1위, 피죤의 「마프러스」가 15%가 2위였으나 올들어 LG생활건강이 「세이」를 내놓으면서 단숨에 피죤은 물론 유니레버까지 위협하고 있다. 락스 역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는 지난 30여년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해온 「유한락스」. 그러나 청소할때 락스와 세제를 따로 쓰는것이 번거롭다는 주부들의 불편사항에 귀기울여 후발업체인 LG생활건강과 옥시가 올들어 「락스에 세제를 한번에」와 「세척락스」를 각각 내놓고 락스 시장경쟁에 가세했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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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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