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신용카드사가 발급한 카드 4장 중 1장이 체크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사들이 2002년 카드사 유동성 위기 이후 틈새시장을 노리고 선보였던 체크카드가 예상밖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씨카드, KB카드, 신한카드 등 3사가 발급한 체크카드는 7월말 현재 총 1천107만장으로 3사가 발급한 전체카드(신용카드+체크카드) 4천600만장의 24%에 달했다.
특히 카드 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비씨카드의 경우 총 791만장의 체크카드를 발급, 전체 발급 카드 장수(2천770만장) 대비 29%에 달했다.
KB카드는 총 1천500만장의 신용카드 가운데 261만장(18%)을 체크카드로 발급했다.
신한카드도 전체 신용카드(330만장)중 17%인 55만장을 체크카드로 발급했다.
그러나 체크카드의 결제규모는 주 고객 층이 10~20대인 특성 때문에 신용카드에 미치지는 못했다.
올들어 7월말까지 3개 카드사의 체크카드에서 발생한 매출은 총 3조2천773억원으로 전체 카드 매출액인 53조8천억원의 6% 수준에 그쳤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10~20대나 연체자등을 대상으로 발급됐지만 즉시결제를 선호하는 일반인들이 가세하면서 발급장수 및 매출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