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골프웨어 등 매출 작년比 급증올해 소비시장에는 고급화바람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게 일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인기를 끌었던 10대 히트상품을 선정한 결과 고가 모피제품이나 기능성 제품 등이 대거 포함됐으며, 선글라스와 골프웨어 등 레저 관련제품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고급화 경향이 뚜렷해져 모피는 지난해 보다 두 배 이상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대 여성을 겨냥한 밍크 코트나 여우털 코트까지 등장하는 등 급속한 모피의 대중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여름철 패션소품 정도로 인식되던 선글라스도 이미 사계절 상품으로 자리잡았으며 올들어 평균 구매단가도 5만원 정도 상승, 역시 고급화추세를 나타냈다.
또 다양한 레저관련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골프웨어는 올해 매출이 20% 이상 신장했으며 스포츠 캐주얼시장 확대를 타고 간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스니커즈도 큰 인기를 끌었다.
남성전용 제품의 영역 파괴도 눈길을 끌고 있다. 스킨 로션 등 남성용 화장품이 잇따라 출시되는가 하면 남성용 핸드백까지 선보였고 지난 여름철엔 반바지 정장이 품절사태를 빚기도 했다.
이밖에 전문 브랜드는 물론 화장품 코너에서도 발 전용 제품이 등장해 젊은 여성으로부터 큰 인기를 누렸다. 발 냄새 제거는 물론, 각질 제거, 마사지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강점으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정상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