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하이닉스 1만원이하 급락

주식매수 청구권·담합조사 발목

‘사상최대의 분기 실적, 4분기 연속 흑자, 삼성전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 등으로 호평받던 하이닉스반도체가 ▦비메모리부문 매각을 위한 주권매수청구가가 시세보다 높다는 점 ▦미국 법무부가 D램 가격 담합혐의로 조사를 벌인다는 소식 등으로 나흘째 하락했다. 29일 하이닉스의 주가는 5.83%나 급락하면서 2개월 여 만에 주가가 1만원 밑으로 내려앉았다. 불과 이틀전인 27일 메릴린치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2만6,000원에 50%도 채 안 되는 가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추진중인 비메모리부문 매각을 위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현재 주가에 비해 훨씬 높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이닉스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현재 주가보다 1,000원 이상 높은 1만1,376원이어서 자칫 재정부담으로 매각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심효섭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수 청구권 행사 금액이 400억원을 크게 초과할 경우 매각 관련 거래가 연기 될 수도 있다"며 "소액주주가 352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한편 최석포 우리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치측면에서는 매우 매력적인 주식"이라며 "올 수정 EPS는 4,447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하면 PER가 2.4배에 불과, 삼성전자나 해외업체에 비해 매우 저평가된 상태"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