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은 1분기에 호조를 보인 뒤 2분기에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올들어 다른 정보기술(IT)업체와 달리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는 양상을 보이며 1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를 넘는 2조4,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4조89억원)보다는 40%가량 감소한 것이지만, 지난해 4분기(1조5,326억원)에 비하면 환율하락 가속화라는 불리한 요인을 딛고 크게 호전된 것이다.
2분기 실적은 지난해 실적 바닥세였던 4분기에도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상승탄력도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조~2조2,000억원선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으며, 일각에서는 2조원 이하를 점치기도 한다.
이 같은 전망은 환율이 여전히 불안한데다 영업이익의 25% 가량을 좌우하는 D램 가격이 하반기 들어서야 본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 때문에 지난 1월 중순 예측했던 삼성전자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 전망치(1분기 2.4조, 2분기 2.3조, 3분기 2.49조, 4분기 2.6조)를 수정, 1분기는 1,000억원 가량 높이는 대신 2분기는 오히려 1,000억원 이상 낮추고 3~4분기도 소폭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지난 1월에 추정했던 것보다 평균 2.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는 당초 추정치보다 400억원 올렸으나 2분기는 300억원 낮추고, 낙관적으로 봤던 3분기, 4분기도 각각 1,300억원, 1,700억원 가량 내렸다.
미래에셋증권도 삼성전자의 1분기 호조를 내다보고 있으나 D램 값 하락과 휴대폰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2조원까지 하락했다가 3분기, 4분기 연속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