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2일 서울에 있는 분양 대행업체 1곳과 수도권에 있는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1곳 등 2곳에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두 업체 대표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대기업 건설사의 수주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경우 회삿돈으로 비자금을 만들어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받기 위해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 업체 대표는 관련 업종 단체 회장을 맡아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에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자세히 분석한 뒤 두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해 횡령·비자금 조성 의혹과 함께 건설 대기업들이 연루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