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등 여파 수익률 일제히 부진
환율불안감이 지속됨에 따라 각종 금융지표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모든 유형의 펀드 수익률이 난조를 나타내고 있다.
23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반 성장형 펀드의 최근 1주일 수익률은 -4.02%로 저조했다. 환율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한 종합주가지수가 -6.31%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안정성장형과 안정형 펀드는 지난 1주일간 각각 -2.49%, -1.19%로 조사됐다.
코스닥지수와 비우량 등급 채권가격의 하락으로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는 같은 기간 각각 0.03%, 0.06%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3년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다른 지표들과 동조화 현상을 나타내며 지난 1주일간 0.06%포인트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가평가 채권펀드의 수익률은 지난 1주일간 0.05%(연환산 2.6%)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일반 성장형 펀드 부문에서는 현대투신의 BK비젼주식3호가 지난 1개월 수익률 5.31%로 선두를 지켰으나 지난 1주일간 수익률은 -5.40%로 부진했다.
안정성장형 펀드 부문은 동양투신의 뉴세이프주식 9호, 10호가 지난 1개월 동안 각각 2.93%, 2.90%를 기록하며 1,2위를 차지했고 2.87%인 뉴세이프주식 7호가 3위로 부상하는 등 동양투신 펀드가 강세를 보였다.
선두그룹을 형성한 이 펀드들의 주식보유 비중은 40%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보유주식 가운데 비중이 10%를 넘는 기아자동차 주가가 지난 1개월간 30%정도 오른 것이 펀드 수익률 상승에 효자노릇을 했다.
안정형 펀드부문에서는 삼성투신의 밀레니엄10주식C-3호가 지난 1주일 동안 1.26%로 1위를 차지했다. 주식보유 비중은 7% 정도다. 같은 기간 0.76%의 수익률을 기록한 현대투신의 BK퇴직금주식1-1호가 2위로 올라왔다.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 부문은 한빛운용의 뉴하이일드B추가혼합H-1호가 월간 수익률 5.35%로 직전 주에 이어 1위를 고수했고 주은운용의 하이일드C1호가 같은 기간 2.34%로 2위를 차지했다. 뉴하이일드B추가혼합H-1호의 주식보유 비중은 8%수준으로 다른 펀드보다 높은 편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침체를 보였으나 신규등록 주식의 강세에 힘입어 뉴하이일드B추가혼합H- 1호는 2위 펀드와 큰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조사대상 펀드 수는 하이일드 및 후순위채 357개, 성장형 228개(이상 200억원 이상), 안정성장형 63개, 안정형 57개, 뮤추얼 펀드는 43개(이상 100억원 이상) 등이다.
/최상길 제로인 펀드닥터부장
입력시간 2000/1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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