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추석 알바'도 줄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을 맞아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1만4,000여명의 단기 근로자를 고용해 선물 상담, 포장, 배송 등의 업무에 투입한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11% 가량 줄어든 것이다.
백화점은 불황에도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는 데 비해 영업규제로 이중고를 겪는 대형마트들이 고용 인원을 대폭 줄였다.
이마트는 추석 행사에 지난해보다 25%를 줄여 2,000여명을 모집한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000명의 절반도 안되는 1,300여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농협유통은 하나로마트와 하나로클럽에서 근무할 단기 근로자를 430여명을 뽑는다. 이는 620여명을 채용했던 작년 추석보다 30%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에 비해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보다 400여명 늘어난 2,000여명을 단기 채용한다. 판매 추이를 지켜보면서 100~150명을 추가 채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1,000여명을 단기 고용한다. 현대와 신세계 관계자들은 “신규 점포를 내고 저렴한 선물세트 물량이 많아 배송량이 늘 것으로 보고 채용 규모를 늘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