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성분 자극 시험을 위해 동물들을 희생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평가했던 동물실험에 대한 논란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도 화장품 등의 성분이 눈에 어떤 자극을 주는지 알아볼 수 있는 시험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 시험법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제적으로 인증하는 화장품 눈 자극 시험법 가이드라인으로 인정받으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시험법은 사람의 눈 조직과 거의 유사하게 만든 각막조직모델을 이용한다. 기존에는 토끼를 대상으로 눈에 대한 자극도를 실험해왔다.
각막 이식 후 남은 세포를 배양해 만든 이 모델을 이용하면 횟수 제한 없이 화장품 성분의 안정성을 평가할 수 있다.
식약처 안전평가원은 “눈에 대한 안전성 확인 시험에서 시험동물이 필요하지 않게 돼 동물의 희생을 막을 수 있고, 반복적인 시험도 가능해져 더 안전한 화장품 개발에 도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 시험법은 올 1월 독성학 분야 국제 전문학술지인 ‘독성학 아카이브’에 수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