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해 12월 소폭의 감소세로 돌아섰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은행 겸영 16개 신용카드의 평균 연체율(1일 이상 연체기준)은 11.8%로 11월말의 12.2%보다 0.4%포인트 줄었다.
은행권의 카드 연체율은 2001년말 7.3%로 2000년말(7.5%)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무분별한 신용카드 남발 등의 영향으로 7월에 10.0%로 올라선 후 계속 상승 추세를 나타내다가 다시 떨어졌다. 또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12월말 현재 1.5%로 11월말(1.6%) 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8월 말에는 1.8%로 높아졌으나 4ㆍ4분기부터 떨어지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적극적으로 연체를 관리함에 따라 연체율이 다소 줄어들었다”면서 “정확한 추세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석기자 yoep@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