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IZ 플러스 영남] 영남대학교

"2020년 세계 100위권 대학 도약 하겠다"<br>지식사회 적합 인재육성위해 4년간 1,000억 투입<br>국제대학원 신설… 맞춤형 융복합 전공제도 도입<br>재정구조 개선위해 대규모 역세권 개발 등도 추진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전경.


영남대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건립한 천마아트센터.

영남대는 지난달 20일 경산캠퍼스 천마아트센터에서 ‘개교 62주년 기념식 및 비전 YU Glocal Initiative선포식’을 개최했다. ‘YU Glocal(Global+Local) Initiative’란 지식생산과 인재육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지역의 세계화 및 지식기반화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는 세계수준의 지역거점대학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비전에 따라 영남대는 오는 2012년까지 21세기 대학 패러다임을 선도하고(창조ㆍ정착기), 2016년까지 국내 10대 명문대학에 진입하며(도약기), 2020년까지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도약(확대ㆍ발전기)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Y형 인재육성 위해 4년간 1,000억원 투입=영남대는 YU Glocal Initiative를 실현하기 위해 ‘3대 목표, 7대 전략, 21개 액션플랜, 100대 세부과제’를 선정, 추진한다. 우선 3대 목표는 세계 100위권 대학, 지역거점대학, 융ㆍ복합 연구프런티어 등으로 설정됐다. 지식기반사회의 대학 및 국가경쟁력의 원천은 무엇보다 인재로 영남대는 지식기반사회에 적합한 ‘Y형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4년간 1,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1,000억원중 300억원은 기초교육 강화, 국제화 역량강화, 리더십아카데미 등 교육프로그램에 투자된다. 또 300억원은 글로컬 인재 장학금, 저소득층을 위한 나눔장학금 등에, 280억 원은 학문영역별 최고 수준의 교육학습 환경 구축에 각각 투자된다. 나머지 120억원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목적 구기장과 수영장, 휘트니스센터 건립, 금연ㆍ비만클리닉 운영, ECO-캠퍼스 구축 등 ‘Health University’ 구축에 투입될 예정이다. ◇국제대학원 신설, 제3세계 리더 양성=진정한 ‘글로컬(glocal) 인재’를 기르기 위해 인바운드(In-bound) 국제화와 아웃바운드(Out-bound) 국제화가 동시에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 국제대학원 신설이다. 내년 1학기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국제대학원은 제3세계 지도자 및 차세대 리더 양성기관으로 특화해 ‘새마을학’(가칭) 등 한국의 경제발전모델을 세계로 전파하는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UN, UNDP, ASEAN 등 국제기구 및 대상국가 등과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세계적 명문대학의 화상 영어강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한국인 학생과 외국인 학생이 함께 생활하는 ‘인터내셔널 하우스’도 운영하는 등 캠퍼스 전체를 ‘축소된 지구촌’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그린에너지전공 등 융ㆍ복합 전공제도 도입=연구부문에서도 영남대는 종전과 전혀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 및 전략을 전개한다. 어느 한 분야 학문만을 집중 육성하는 특성화 전략이 아니라 학문간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경쟁력 우위를 달성한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그린에너지전공 등 맞춤형 융복합 전공제도를 도입, 인접 학문간 연계 교육 및 연구를 활성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CRC’(Convergence Research Center, 융복합연구센터)를 조만간 신축해 학내 융복합 연구 분위기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10년 안에 3개 학문 분야에서 세계 10위에 진입하도록 한다는 ‘글로벌 10-3-10 전략’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지하철 연계 대규모 역세권 개발, ‘명품 대학촌’ 조성=대학 재정구조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수익사업도 과감하게 전개한다. 특히 오는 2011년 대구지하철 2호선 개통을 앞두고 ‘영남대역’을 중심으로 한 대학 정문 일대를 대규모 역세권(가칭 ‘천마프라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공청회를 열고 학내 공감대부터 형성, 이 같은 구상을 구체화해 나단다. 이밖에 기술지주회사 설립 등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 이효수 총장
"창의·진취성 결합된 Y형 인재 육성 온힘"
"과거 산업사회와 현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영남대는 'Y형 인재' 즉 인성을 바탕으로 창의성과 진취성이 결합된 인재를 육성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올 2월 취임한 이효수 영남대학교 총장(사진)은 "생존을 위협할 정도의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종(種)이 멸종되듯 대학 역시 이런 환경변화를 읽어야 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대학을 둘러싼 환경변화로 수도권 집중화를 이야기하지만 그것보다 본질적인 환경변화는 세계화, 지식기반화, 고령사회화"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환경변화는 대학에서 생산하는 지식과 육성하는 인재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이에 따라 대학의 연구주제, 연구방법, 인재육성 방법 등 대학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식기반사회는 산업사회와 달리 지식과 기술의 변화가 매우 빠른 사회입니다. 매일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밀려오는 지식기반시대에 강의중심으로 육성된 정형화되고 표준화된 인재는 적응할 수 없습니다." 이 총장은 따라서 "지식기반사회가 요구하는 것은 지식과 정보를 수집ㆍ분석ㆍ가공해서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생산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Y형 인재'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Y형 인재란 인성을 바탕으로 변화를 즐길 줄 아는 '진취성'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창의성'이 결합된 인재. 이 총장은 "영남대의 영문 첫 이니셜이기도 한 'Y'는 사람이 팔을 벌리고 서 있는 형태로, 몸체는 '인성', 왼쪽은 '창의성', 오른쪽은 '진취성'을 뜻한다"며 "이들 3가지 자질을 키우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해 체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Y형 인재의 중심인 인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남을 이해하고 소통하려는 '따뜻한 마음'(Warm Heart)이 형성돼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이를 위해 봉사활동을 교육과정에 적극 포함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앞으로 영남대의 비전을 'YU Glocal(Global+Local) Initiative' 즉 '세계화와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세계 수준의 지역거점대학'이라고 설명했다. 영남대는 지난 3월 YU Glocal Initiative를 실현하기 위한 '3대 목표, 7대 전략, 21개 액션플랜'을 먼저 설정한 뒤 모든 단대 및 학부ㆍ학과 등으로부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사업계획안을 제출 받아 '100대 세부과제'를 추가 설정했다. 이 총장은 "이번에 설정된 목표 및 세부과제 등은 톱-다운과 보텀-업 방식을 함께 적용, 구성원들의 광범위한 아이디어를 수렴한 것으로, 대학운영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거점대학의 의미도 거듭 강조했다. 이 총장은 "지역거점대학을 지역단위의 개념으로 잘못 이해하면 안 된다"며 "UC샌디에고가 있었기 때문에 샌디에고에 BT클러스터가 형성됐듯 영남대는 지역의 성장동력이나 전략산업을 일으키는 세계 수준의 지역거점대학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상을 통해 영남대가 궁극적으로 이루려는 목표는 2020년까지 세계 100위권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것. 다소 무리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총장은 "전통적인 학문의 패러다임에서 보면 어렵겠지만 지식의 융복합이 이뤄지고 있는 글로벌 마켓의 관점에서 보면 가능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지식의 경쟁이 다양한 전통학문을 결합시켜 새로운 영역으로 나가는 융복합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세계 유수의 대학이 같은 출발점에서 누가 먼저 이 영역을 개척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런 흐름을 제대로 읽어내는 대학이 향후 10~20년대 대학의 판도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영남대는 연구부문에서도 LED나 CRC(융복합연구센터) 등 철저하게 융복합에 초점을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 1월 문연 '천마아트센터'
지역 문화·예술 공간 자리매김
지상 7층 규모로 대극장등 갖춰
영남대가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건립한 '천마아트센터'가 지역민의 문화ㆍ예술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마아트센터는 영남대가 개교 60주년이던 지난 2007년 5월 착공, 올 1월 준공됐다. 한국의 대표적 건축가로 명성이 높은 류춘수씨가 설계하고, 한진중공업과 영남건설의 기술력으로 완성됐다. 천마아트센터는 연면적 1만7,083㎡, 지하2층ㆍ지상7층 규모이며 그랜드홀(대극장), 챔버홀(중형극장), 타워홀 등 크게 3개 건물로 구성돼 있다. 특히 1,899석 규모의 그랜드홀은 최고의 음향시스템과 최적의 조명시스템, 웨곤타입으로 전환되는 가변형 무대시스템 등 최첨단으로 설계돼 심포니,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능하다. 또 510석 규모의 챔버홀은 가장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경사각을 갖추고 있으며 무대뒷벽은 자연채광시스템을 채택해 독특한 자연친화적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3층은 국제회의나 공연리셉션 등이 가능한 컨벤션홀로 꾸며져 격조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7층 높이의 타워홀은 다양한 규모의 회의실과 예술과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카페가 자리잡고 있다. 복층 구조의 타워홀 1층에는 영남대의 60년 역사 및 미래비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대학홍보관이 마련돼 있다. 한편 영남대는 천마아트센터 개관을 기념해 지난 4월 말부터 5월까지 세계 3대 테너로 꼽히는 호세 카레라스 초청공연 등 오페라, 테너, 국악연주, 대중가수 콘서트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공연을 지역민들에게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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