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미화장품/한방화장품 생산 10년(여성기업탐방)

◎포도·발로션 크림 등 독특한 상품에 승부/전국 40여개 판매망 주문판매에 주력보미화장품은 10년동안 한방화장품만을 전문적으로 생산, 판매해온 기업이다. 한방화장품은 80년대 들어 본격 판매된 품목으로 80년 설립된 백옥화장품이 선구격이다. 조영자 사장(53)이 백옥화장품에서 한방화장품을 판매한 경험을 살려 설립한 기업이 보미화장품. 88년 창업한 보미화장품은 처음에는 판매유통조직만 갖추고 방문판매를 해오다 90년 제조시설을 갖췄다. 96년에는 시화공단에 부지 5백평, 건평 6백평의 자가공장을 마련, 40여명의 종업원이 월 10만개의 화장품을 생산하고 있다. 보미화장품은 한방화장품 및 포도화장품, 발로션크림 등 독특한 제품을 개발, 주문판매만을 하는 남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기업제품 및 수입품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화장품시장의 틈새를 노린 결과다. 40여개의 지역별 판매조직을 보유한 보미화장품은 창사이래 지금까지 덤핑이나 할인판매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저품질, 저가의 중소기업제품이란 편견을 없애고 소비자신뢰도를 높여 브랜드이미지를 정착시키고 있다. 조사장은 『소규모 화장품회사들이 한 브랜드제품을 2­3년이상 유지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몇십년 갈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품질관리와 정가판매전략을 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보미화장품의 한방화장품은 은행잎, 해초 등 식물성 자연원료에 한약재를 섞어 제조한 제품으로 자체판매외에 화장품업체 5곳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포도화장품은 보미화장품의 신개발품으로 포도와 벌꿀을 주원료로 만든다. 올해초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친 「FOOT Dr.」브랜드의 발로션크림은 곧 말레이지아 등에 수출될 예정이다. 발관련 상품이 관심을 끄는 시점에서 발로션크림은 보미화장품의 전략상품의 하나다. 조사장은 사채 및 당좌, 가계수표를 절대 쓰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그래서 부채는 시화공단 건립시 은행에서 2억원의 대출을 받은 것이 전부다. 집안살림하듯 알뜰하게 자금운영을 한다. 조사장은 『급격한 외형확장을 위해 차입경영을 하는 것이 위기를 낳는다』며 『비록 성장세가 둔하다 해도 무리하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세때 화장품판매를 시작으로 22년간 화장품업에 전념해온 조사장의 목표는 프랑스의 랑콤같은 굴지의 화장품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동양인의 피부에 맞는 한방화장품을 계속 개발, 아시아권에서 최고의 회장품 및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 조사장의 포부다.<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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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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