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담보 제출’ 한보 조건부 수용

◎당진제철설비 담보여력부족 판단때 제공한보그룹(회장 정보근)은 제일은행 등 4개 시중은행으로 구성된 채권단의 주식담보 요구와 관련, 『당진제철소 냉연설비만으로 담보여력이 부족할 경우 주식을 추가로 담보로 제공하겠다』며 은행권의 주식담보 요구에 대해 조건부 수용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은행권은 담보여력과 관계없이 정태수 총회장을 비롯한 일가의 주식을 담보로 요구중이어서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보그룹 관계자는 21일 『지난 7일 채권은행단에 당진제철소의 냉연설비를 담보로 제출, 한국감정원이 이에 대한 평가작업을 진행중』이라며 『내부 판단으로는 냉연설비만으로 담보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앞으로 추가자금 대출에 대해 굳이 주식을 담보로 제공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주식의 추가담보제공 여부에 대해 잘라 말하기 어렵지만 한국감정원의 평가가 담보여력이 부족한 것으로 결론날 경우 주식추가담보 제공에 응할 수 있다』고 말해 채권은행단의 주식추가담보 요구를 조건부로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한보철강 주식은 정태수 총회장 일가가 46%(약 9백만주)를 가지고 있었으나 이중 27%(5백만주)는 이미 은행권에 담보로 잡혀놓은 상태다. 은행권이 담보로 확보한 한보철강 주식은 서울은행 3백만주, 조흥은행 1백만주, 산업은행과 상업은행 1백만주등이다. 한보는 담보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특혜금융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권이 기존 대출관행에 따라 자금을 지원하면 순조롭게 제철소 건설을 마무리, 하반기 이후에는 자금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상복>

관련기사



한상복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