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주축인 미국과 중국ㆍ유럽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동성 완화 등 경기부양책을 지속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전격적인 재할인율 인상으로 출구전략 가능성이 대두됐지만 아직은 경기회복에 탄력이 붙지 않은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와 달리 출구전략을 서둘러 실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미국 통화정책 수장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역시 “시장의 우려를 인식해 급작스런 정책전환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으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22일 올해에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유연한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뜻임을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올해 말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오히려 시중은행에 고정금리로 제공하는 유동성 공급을 3ㆍ4분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냉키 FRB 의장은 연임이 확정된 후 처음으로 2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는 가운데 기존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이 금융위기 당시 채택했던 재할인율 인하, 국공채 매입 등‘긴급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들은 조만간 종료하겠지만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 인상 등의 급작스런 통화정책 전환을 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