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식 의류상가 우후죽순/역량 큰 상인유치 생사 관건”/“재래시장 활성화 자금지원 가장중요”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등 재래시장에 상가 현대화 작업이 한창이다. 재래시장의 현대화 바람을 타고 (주)성창 F&D사는 동대문상권에 2개 상가를 개발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한일그룹의 연합물산을 인수, 명동권까지 진출을 준비중이다. 3개 상가 개발을 주도하며 일약 재래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이 회사의 유종환 사장(42)을 만나보았다.
사업전개 속도가 빠른데 추진중인 사업을 소개해달라.
▲지난94년 상가개발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난해 동대문운동장 뒤편에 3백여점포로 구성된 숙녀복상가 「팀204」를 오픈했으며 내년중에 운동장 건너편에 의류 및 잡화 전문상가인 「밀리오레」를 오픈할 예정이다. 8월중에는 명동(퇴계로변)에 주상복합 쇼핑몰 「신명례방」을 착공, 99년10월에 개점한다.
성창 F&D는 재래시장 현대화 업체라 할수 있는데 사업을 하게 된 배경은.
▲고교 졸업후 가정사정으로 인해 곧바로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면서 니트의류에 손을 대 「성창니트」로 성공, 사업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20년이상의 시장 경험이 재래시장의 변화 추세를 빨리 읽는데 도움이 됐다고 본다.
현대식 의류상가가 난립하고 있는데 사업전개에 어려움은 없는지.
▲불황기일수록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재래시장은 더불어 성장하는 시기는 지났으며 장사 잘하는 상인들을 유치한 「강한 상가」만이 살아남게 돼있다. 20년이상 장사해온 경험과 인맥으로 그만큼 역량이 우수한 상인들을 유치할수 있다.
재래시장 영업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개인적인 의견으로 시장 상인들은 조직화가 필요없다. 「팀204」를 개점한후 1년간 공동브랜드 도입, 조직화, 홍보 등을 다각도로 추진해봤지만 역시 상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금 지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3부, 4부 사채를 쓰는 상인들은 회사를 담보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보다 더 큰 힘이 없다.
앞으로 상가별 사업계획은.
▲내년에 오픈하는 「밀리오레」는 대단위 잡화 및 액세서리 전문상가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명동의 「신명례방」은 수입브랜드와 재래시장의 「노브랜드」 제품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한편 의식주가 원스톱으로 해결되는 복합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이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