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주요 주주들간에 손바뀜 현상이 활발하다.
최대주주였던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 계열의 안젤리카인베스트먼트는 지난달 21일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이유로 지분 전량(9.62%)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2대주주였던 골드만삭스(8.66%)가 얼떨결에 최대주주가 됐다.
하나금융의 2ㆍ3대주주는 국민연금(8.19%)과 얼라이언스번스타인(7.31%). 이어 미국의 투자자문사인 캐피탈리서치 앤 매니지먼트컴퍼니(CRMC)가 26~27일 하나금융 주식 300만주를 약 985억원에 추가 매입, 지분율을 5.15%로 끌어올리며 4대주주로 부상했다.
CRMC는 캐피탈그룹(The Capital Group Companies)의 100% 자회사로 총 8,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한다. 지난해 4월 하나금융 주식 56만여주를 첫 매입한 이후 장내 매수를 통해 꾸준히 지분율을 높여 왔다. 테마섹이 떠난 자리 중 일부를 미국의 장기투자 펀드가 메꿔줌에 따라 하나금융에 대해 펴졌던 부정적 인식도 희석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4~5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갖는 등 우리금융지주 인수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