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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서울 강남의 삼성타운 투자세미나실에는 30대 초반부터 40대까지 성별과 직업ㆍ직급이 각기 다른 40명의 사람들이 모여 특별한 졸업식을 가졌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부모의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2세 경영인들이라는 점. 삼성증권이 가계자산관리 서비스인 '패밀리오피스'의 미래고객 확보를 위해 마련한 'Next 최고경영자(CEO) 포럼'이 첫 졸업생을 배출한 것이다.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40명의 예비 CEO들은 올해 3월 말부터 4개월 동안 학계와 재계 전문가 멘토들로부터 다양한 경영교육을 함께 받고 인적 네트워크까지 구축하게 됐다. 이들은 격주로 매주 목요일 오후4시부터 3시간 동안 함께 모여 색다른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한 예비 CEO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교수진과 멘토들의 생생한 조언, 그리고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참가자들 간의 든든한 인연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돼서 의미가 컸다"고 평가했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도 이날 졸업식에 직접 참석해 "포럼 참가자들에게 수료 후에도 삼성증권 전문가그룹을 통한 IB컨설팅ㆍ세무ㆍ법률ㆍ노무ㆍ부동산 등 경영 전반에 대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경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에 안정적인 가업승계를 위한 별다른 서비스가 없었던 탓에 1기 경쟁률이 2대1에 달할 정도로 뜨거웠다. 다음달 말부터 시작하는 2기의 경우 7월 말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데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30여명이 넘게 사전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1기생들은 수료 후에도 이미 자치회와 업종ㆍ직급ㆍ연령대별로 네트워크가 구성돼 지속적인 교류가 가능할 것"이라며 "2기에는 2세 경영을 성공적으로 정착한 사람을 강사진으로 더 보강하고 요즘 경영 트렌드로 떠오른 빅데이터에 대한 전문 강사진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