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高대행, 외교부 조직문화 질책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외교부의 조직문화에 대해 강한 질책을 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건(사진) 대행은 지난 20일 밤 총리실 출입기자와의 만찬 자리에서 앞으 로 있을 정부조직개편 때 외교통상부를 강하게 손볼 것이냐’는 질문에 “ 경제통상외교와 자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관리가 중요한데도 뒷전”이라며개편의 방향을 제시했다. 고 대행은 “최근 외교부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경제통상외교를 못한데 대해 크게 질책했다”면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관광공사같은 기관들을 다 모아서 (통상외교를 위한)워크숍이나 네트워킹을 한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나 외교안보연구원에는 여유인력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 대행은 “외교부야말로 전문화돼야 한다”면서 “미국에서는 외교관도아예 한국통, 아시아통 하는 식으로 전공을 정하는데 우리는 그렇게 안돼있다”고 말해 앞으로 전문성을 키우는 인력운용책이 뒤따를 것임을 시사했다. 고 대행은 이어 ‘조직개편 때 국무조정실을 확대한다는 설도 있다’는 질 문이 나오자 잠시 머뭇거린 뒤 “현재같은 시스템이라면 늘려야 한다”고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고 대행은 “행정의 컨트롤을 옛날에는 중앙정보부 , 이어 문민정부에서는 청와대에서 했지만, 참여정부에서는 각 부처 자율에 맡겼다”면서 참여정부에서 만들어진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가 참여정부의 새 시스템으로 정착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 한편 고 대행은 자신의 거취문제와 관련해 “지금까지 내 역할이 필요하면 관직에 나가고 역할이 다하면 물러나는게 내 진퇴의 원리였다”며 “‘재수총리’ 졸업스케줄은 변함 없는 것이며 그 시기는 5월 중순에서 6월 사이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임동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