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이라크 공격/이모저모] 美 “화학무기의심 물질 발견”

미국이 이라크 중부지역에서 화학무기 의심 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량살상무기 제거가 명분인 이번 전쟁에서 미국은 이와 관련된 무언가를 찾아내야 이라크 침공의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중부의 한 군사시설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 화학무기 물질이 검출됐다고 미국 국방부가 7일 밝혔다. 국방부의 한 관리는 정밀 조사결과 화학무기 물질로 확인될 경우 이는 미군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라크 대량살상무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화학무기 물질 발견 소식에 대한 논평을 거부하면서 “화학무기 의심 물질이 나중에 근거 없는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라크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토미 프랭크스 美 중부군 사령관이 7일 처음으로 이라크 땅을 밟았다. AP통신은 프랭크스 장군이 이날 7시간에 걸쳐 나자프 등 3곳의 점령지를 둘러봤으며, 그가 직접 현지를 방문했다는 것은 이라크의 치안 상황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랭크스 장군은 아직 교전이 진행중인 바그다드는 방문하지 않았다. ○…이라크 주민들이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남부 제2 도시 바스라에서 사담 페다인 민병대에 대항, 폭동을 일으켰다고 미국의 뉴스전문채널 폭스뉴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쿠웨이트의 KUNA통신을 인용, “바그다드 주민과 페다인 민병대간 유혈 대결이 벌어져 민병대 12명이 사망했다”면서 “민병대 지도자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쫓겨나 민간인 복장을 갈아입고 도망쳤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전쟁이 거의 3주에 달하고있는 가운데 미군의 수면부족이 위험수준에 이를 만큼 보이지 않는 적이 되고 있다고 7일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현재 미군들은 하루 평균 4시간 선잠을 자는데 불과, 일부 미군 병사들은 트럭이나 탱크를 몰다 꾸벅꾸벅 졸기 일쑤고 심지어는 선채로 잠을 자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 신문은 또 막사 경계 근무중인 초병들은 야간에 눈을 뜨고 있을 수 없을 만큼 몰려오는 졸음을 참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0…이라크에 파병됐다가 숨진 미군 사상자 가운데 절반이 감전사를 비롯한 단순사고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과 미군 당국에 따르면 7일 현재까지 숨진 연합군 108명 가운데 53명은 교전과정에서 목숨을 잃었으나 나머지 55명은 헬기 및 지상 사고, 감전사와 익사, 자동차 사고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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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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