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북핵 6자회동이 이달 중순 러시아에서 열린다.
외교통상부는 6자회담 산하 동북아평화안보체제 실무그룹회의가 오는 19∼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실무회의는 지난 2007년 7월 2차 회의가 열린 후 1년6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으로 러시아가 초안을 마련해 회람시킨 '동북아평화안보 기본원칙'의 채택이 추진된다.
이번 회의는 특히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북핵 당국자들이 함께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북ㆍ미 6자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등이 회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북핵 문제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한 북ㆍ미 양측의 의견을 확인하는 데는 충분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은 지난해 12월 열린 6자 수석대표회담에서 검증의정서 타결에 실패하면서 침체된 6자회담의 모멘텀을 되살리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