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조선사 사장 부인, 선박 명명식 代母로

대우조선해양 사장 부인 최종애씨<br>납기·품질 만족 선주社 요청으로

남상태(오른쪽 두번째)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부인인 최종애(가운데)씨가 최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선박 명명식의 스폰서로 참석해 선박 명명 도끼질을 하고 있다.

“나는 이 배를 ‘아난겔 비전’(Anangel Vision)으로 명명하나니 이 배와 승무원 모두에게 신의 축복과 가호가 함께하소서.” 국내 조선사 최고경영자(CEO) 부인이 선박 명명식의 스폰서로 나서서 화제를 낳았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부인 최종애씨는 지난 9일 그리스 아난겔사의 선박 명명식에서 선박의 이름을 부여하고 앞으로의 항해에 축복을 비는 대모(代母)로 나섰다. 선박 명명식은 2년 이상의 긴 건조기간을 마무리하고 선박을 선주에 인도하는 중요한 행사므로 명명식 스폰서는 전통적으로 선주사 오너의 부인이나 선주 측에서 위촉하는 명사의 부인이 맡아왔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선주사 측이 이번에 인도받은 선박의 품질과 납기에 크게 만족한다는 의미로 선박을 건조한 대우조선해양의 CEO 부인에게 스폰서를 맡아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명명식에는 그리스 최대 해운그룹인 안젤리코우시스 그룹의 오너인 존 안젤리코우시스 회장도 부부동반으로 참석해 조선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번 명명식의 선주사인 아난겔사는 살물선 전문 운영 해운사로 안젤리코우시스 그룹의 계열사이다. 한편 이날 명명식을 가진 ‘아난겔 비전호’는 광석 등을 운반하는 17만톤급 케이프사이즈 대형 살물선으로 호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로에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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