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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흥행성을 검증 받은 인기 뮤지컬들이 올해 연말을 겨냥해 속속 재개막 된다. 이는 제작사들이 뮤지컬 '달고나', '김종욱 찾기', '벽을 뚫는 남자', '컨페션' 등 대표 작품들을 통해 올해 연말 특수를 대비하는 전략을 세운데 따른 것.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을 작품은 지난해 6월 초연 당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김종욱 찾기'이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이 뮤지컬은 창작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 작품으로 손꼽힌다. 총 225회 공연동안 93%의 객석점유율을 보였고,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오나라), 남자인기상(오만석)을 차지한 수작(秀作).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 최대 매니지먼트사인 '토호'의 소속배우로 일본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는 배우 박동하를 전면에 내세웠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최대 인기작인 '김종욱 찾기'를 통해 올해 연말과 연초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1일에는 뮤지컬 '달고나'가 관객들을 다시 찾아온다. 뮤지컬 '달고나'는 지난 2004년 7월 초연했고 13개월간 총 457회 공연해 모두 12만 1,178명의 관객을 동원한 히트작. 지난해에는 2차례 공연해 모두 80% 이상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고, 올해 7월 일본에 순매출 5%를 받는 조건으로 라이선스 판매되기도 했다. 제작사측의 이동운 PMC 프로덕션 국내마케팅 팀장은 "연말연시에 성행하는 동창회를 겨냥했다"며 "최근 술을 안 마시는 건전한 동창회 모임이 늘어났기 때문에 이들을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고나'는 70년대 히트 가요들을 중심으로 주인공 '세우'의 어린 시절부터 성장 과정까지를 감수성 있게 그린 작품이다.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와 창작 뮤지컬 '컨페션'도 11월에 재개막을 준비중이다. '벽을 뚫는 남자'는 지난해 2월 초연해 프랑스 극의 미학과 정서를 독특하게 끌어냈다며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작품. 제작사인 쇼노트는 연말연시에 넘쳐 나는 로맨틱 코미디가 아닌 차별화 전략으로 올해 연말을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쇼노트 관계자는 "남경주 등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를 전면에 부각시켜 70% 이상 관객 동원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컨페션'은 청력을 잃어가는 천재 작곡가와 천진난만한 가수지망생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해 초연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제작사인 충무아트홀 관계자는 "연말 이벤트 등을 통해 객석 점유율 80% 이상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말의 국내 뮤지컬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인기 뮤지컬을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은 기대할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연말은 기업들의 문화 마케팅 등이 집중되는 시기"라며 "인기 뮤지컬에 대한 고객들의 만족도가 크기 때문에 구매력이 큰 기업체들이 '큰 손'으로 나서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원 교수는 "여기에 일반 관객들도 연말에 뮤지컬을 관람하는 빈도가 늘어나기 때문에 제작사들의 흥행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