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양생명의 저력

M&A 이슈 딛고 깜짝 실적


계속된 매각 과정의 피로 속에서도 지난해 상반기(2012회계연도 4~9월) 깜짝 실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던 동양생명이 하반기에도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 인수합병(M&A) 이슈로 조직이 와해될 수도 있었지만 구한서(사진) 동양생명 사장을 위시한 임직원들의 단합이 일궈낸 결과다.

동양생명은 10일 2012회계연도의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0.4%, 53.6% 급증한 1,559억원, 2,0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4년 연속 흑자 행진이다. 매출액은 5조719억원으로 같은 기간 16.9%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299.9%로 지난해(245.4%)보다 54.5%포인트가량 상승했다.


구 사장이 지난해 6월 취임한 것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특히 M&A 이슈가 잦아들면서 조직 내 분위기도 같은 속도로 호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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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사장은 취임 당시 "'위기를 기회로'라는 상투적 구호만 외치는 게 아니라 업계 최고의 영업 경쟁력을 보유하는 날까지 두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M&A 이슈가 있을 때는 현장의 영업 설계사와 소장ㆍ지점장들이 잘 움직이지 않았지만 신임 사장이 오고 실적 개선이 눈으로 확인되면서 전반적인 조직 분위기가 단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올해 보장성 상품 강화에 전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10% 이상의 신규 영업 인력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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