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사용도 인종간 차이 뚜렷
흑인·히스패닉 접속비율 백인가구의 절반에 그쳐
인터넷 사용에도 인종간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의 마케팅사인 '액세스 월드와이드'(Access Worldwide)사가 최근 3500명의 미국내 인터넷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인터넷 사용 패턴과 인종과의 상관관계를 비교 분석한데 따른 것.
이 조사에 따르면 흑인(아프리칸-아메리칸)과 히스패닉계 가구의 인터넷 접속비율은 백인가구의 절반정도에 그쳤다. 흑인과 히스패닉계 온라인 사용자들은 특히 아시아계와 백인들이 모두 포함된 일반 그룹(general population)들에 비해 온라인 쇼핑은 월등히 적게 하는 반면 직장 구하기, 뉴스 검색 등 개인 정보 검색을 위한 인터넷 접속 빈도수는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즉 모든 인종을 망라한 일반 그룹의 경우 지난 3년내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쇼핑을 경험한 비율이 50%로 조사된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계는 19%에 불과했다. 그러나 구직을 위한 인터넷 사용의 경우 흑인계 50%에 비해 일반 그룹은 24%에 머물렀다.
한편 인종간 장벽을 허무는 등 인터넷이 사회 변혁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에 대한 질문에는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각각 큰 차이를 보였다. 즉 히스패닉계의 60%가 인터넷이 사회 변혁에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답한 반면 흑인 그룹에서는 20%만이 그같은 개연성에 동의했다.
특히 인터넷에 대한 호감도 및 신뢰도 조사에서는 일반 그룹의 3%만이 부정적 시각을 가진데 반해 흑인들은 약 50%가 인터넷이 가져다 줄 부정적 해악이 긍정적인 면보다 더 크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를 담당한 액세스 월드와이드사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사용에 명백한 문화적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이번 인종별 인터넷 사용 패턴 조사에서 객관적으로 드러났다고 말하고 인터넷 콘텐츠 제작업체나 유통업체들이 이 같은 점을 주시, 마케팅에 인종별 차이를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현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