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은 통화정책 물가만 봐선 안돼"

李총재, 유동성과잉·부동산거품 대응 시사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안정관리가 통화정책의 유일한 고려요소는 아니라고 밝혀 주목된다. 이는 유동성 과잉과 부동산 거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이 같은 요인들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의 핵심변수가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15일 이 총재는 16일부터 열리는 ‘2006년 한은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물가만 보고 통화정책을 운영하다 보면 전체 경제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을 놓칠 수 있다”고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유동성이 과다 공급되면서 자산 가격 급등 등의 부작용이 수반됐다”며 “이 같은 경제 불균형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중앙은행의 공통적인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에서도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가계의 금융기관 차입이 급증해 부동산 값이 크게 상승했고 이는 한은의 통화정책 운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해 추가적인 콜금리 목표 인상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총재는 또 “세계적으로 저인플레이션 현상이 보편화, 장기화되고 있다”며 “기대 인플레이션이 안정돼 명목금리가 낮아지면 경기침체에 중앙은행이 금리정책수단을 사용할 여지가 축소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특히 디플레이션 등으로 명목금리가 하한에 가까워지면 통화정책 유효성이 상실될 수 있다”고 말해 정책금리 인상이 향후 경기대응 능력 향상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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