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유가상승에 따른 해양플랜트 수주 확대 기대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크게 몰리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중공업은 12일 전날 보다 3.94%(1,300원) 상승한 3만4,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땐 5.45%까지 오르며 지난 1년간 가장 높은 주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469만주에 달해 올해 1월15일 이후 10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이 강세를 보인 것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데다가 지난 11일 노르웨이 시드릴사로부터 1조2,000억원 규모의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전일 대량매도에 나섰던 외국인투자자들로부터 집중 ‘러브콜’을 받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BNP파리바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삼성중공업에 대해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은 4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이 양호한 수주 모멘텀에 힘입어 추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양플랜트 부문의 강자인 삼성중공업이 이에 대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도 추가 상승하는 쪽으로 분석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수주 잔고 건전성이 우수한데다가 유가까지 오르고 있어 주가도 충분히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