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기획] 유통불황 이렇게 뚫는다 - 업체 간부 115명 설문조사
유통업계 종사자들은 소비심리를 옥죄고 있는 내수 침체가 연말까지 이어진 후 내년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창간 43주년을 맞아 본지가 20일 유통업체 중간 간부이상 실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실무자들은`지금 겪고 있는 불황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59%인 68명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응답, 해가 바뀌어야 내수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답변도 31명에 달했으며, `장기불황으로 갈 것`은 11명이, 5명은`거의 끝났다`는 답을 택했다.
유통 불황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0%인 46명이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으며, 28명은 `미국 등 세계경기 위축에 따른 국내 경기침체`를 원인으로 들었다. 또 26명은`정부의 불확실한 경제정책`을 이유로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들은 `향후 유통 업태중 어느 업종의 성장성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115명중 86%인 99명이 할인점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 편의점, 백화점, 슈퍼마켓의 앞날을 밝게 전망했다.
한편 온-오프라인 구분 없이 불황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는 유통업태에 관해서는 60명이 할인점을 꼽았으며 35명은 인터넷 쇼핑몰을 지목해 인터넷쇼핑몰이 유통의 한 축으로 입지를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각자 종사하는 업종이 다양한 함에도 불구하고 유통경기 회복 시기, 업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유사한 견해를 표명한 것이 눈길을 끈다”며 “온-오프라인 업체 종사자들 상호간에 이해와 관심이 기대 이상으로 높아 유통업태간의 경쟁이 전방위로 치닫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