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엔화 급락세… 110엔대 눈앞

엔화 급락세… 110엔대 눈앞일본 금리인상 불구 기업부도 늘어나 엔화가 급락, 달러당 110엔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엔화 급락세는 특히 지난 11일 일본중앙은행의 단기 금리 인상 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리라는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가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지난 14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엔화는 달러당 109.51엔을 기록, 108.69엔에 마감된 지난 주말(11일)보다 하루만에 82센트나 떨어졌다. 이같은 엔화 하락세는 또한 15일에도 크게 수그러들지 않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09.47엔으로 거래가 시작됐다. 이같은 엔화 약세는 14일 일본의 민간 리서치 기관인 「다이코쿠 데이터 뱅크」가 지난달 일본 기업의 부도건수가 1,617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4%나 증가했다는 발표의 영향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러나 일본의 제로 금리 정책 포기가 일본 경제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점이 엔화 약세를 부추키는 더 큰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외환 분석가인 MCM 커런치 워치의 론 심슨은 이와 관련 『0.25% 단기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화 수요 증대보다는 제로 금리 포기가 일본의 경기 회복에 장애가 되리라는 시장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크게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엔화와는 달리 유로화의 경우 최근 약세 기조를 벗어나 지난 11일 유로당 90.35센트로부터 14일에는 90.49센트로 거래가 끝났다. 홍현종기자 HJHONG@SED.CO.KR 입력시간 2000/08/15 18: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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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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