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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소 수주를 계기로 해외에서 화력발전소 및 신재생에너지 시설 건설 요구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전의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20주년을 기념한 기업설명회 및 뉴욕증시 마감 타종식에 앞서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전의 발전소 건설 및 운영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면서 해외에서 발전소 건설과 운영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며 "신흥국 수요가 워낙 많아 해외 요청이 오는 대로 간다면 하루도 한국에 머무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재 5% 수준인 해외 매출의 비중을 2020년까지 20%로 끌어올리겠다고 조 사장은 밝혔다. 그는 한전의 경영 상황과 관련해 "5년간 적자였다가 지난해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도 경영전망이 밝다"며 지난해 두 차례의 전기요금 인상과 원화 강세를 이유로 제시했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인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스마트 그리드 등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점도 이유로 거론했다.
아울러 그는 국제 정세 불안으로 인한 유가 불안은 한전의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전이 석탄 및 원자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위험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조 사장은 발전 연료 다변화를 위해 아직 구체적으로 셰일가스 수입 등을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추가 연료 도입선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 삼성동의 한전 부지 매각과 관련해 "정부와 마지막 협의 중인 매각 방식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며 "대금은 부채 감축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