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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에 핵심 요직은 공석?'
금융위 정책국장·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 한 달넘게 후임 인선 안돼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유로존의 재정 위기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정작 이를 진두지휘해야 할 요직 두 곳이 공석으로 이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10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 시장의 안전판을 구축해야 하는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국장과 한국은행의 국제 담당 부총재보 두 자리가 한달 이상 비워져 있다.
금융위 금정국장의 경우 추경호 전 국장이 청와대 비서관으로 승진, 이동하면서 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이지만 공모직인 만큼 이달 하순께나 자리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달 가까이 자리를 비우게 된 셈이다.
이번에도 후임 금정국장은 기획재정부와의 인사 교류에 따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외교정책연구원에서 교육 중인 정은보 재정부 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는 이에 앞서 최종구 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추진단장(1급, 현 금융위 상임위원)의 후임에 내정된 홍영만 금융서비스 국장 자리도 채워야 한다. 후임에는 고승범 전 금감위 기획행정실장과 정지원 기획조정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은도 김중수 총재가 업무 파악 이후 인사를 하겠다고 하면서 두 자리의 임원 인사, 특히 국제담당 부총재보 자리를 공석으로 놓아 둔 채 다른 임원이 겸임하고 있는 실정이다. 후임 인사를 두 달가량 못하다 보니 조직 운영이 비틀어진 채 흘러가고 있는 모습이다. 안병찬 국제국장과 이응백 외화자금국장이 국제담당 임원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김 총재가 '제3의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전체적인 인사 구도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해도 요즘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실무 책임을 지고 있는 두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현 상황을 보는 정부의 시각을 보여주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촌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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