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순방 마지막 방문국인 케냐에서 이와 같이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솔직히 말해 갈수록 늘어나는 보유 외환이 인플레를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 처지에서 보면 전반적인 무역수지 불균형이 커지는 것이 거시 경제 운용에 엄청난 압박을 가할 수 있다”면서 중국이 대외 무역 흑자를 줄이려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지난 1·4분기에만 1,300억 달러 늘면서 3조9,500억달러라는 기록적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이강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도 지난해 11월 “외환보유액이 적정 수준을 넘어서면 비용이 혜택을 초과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의 인플레는 성장 둔화로 최근 몇 달 주춤했으나 장기적으로 압박이 또다시 가중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