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유치에 잇따라 실패한 ‘2012여수세계박람회(여수엑스포)’가 재정지원을 늘리고 인센티브를 강화하며 민간투자자 공모에 다시 나섰다.
여수엑스포 조직위는 여수엑스포의 주요시설인 아쿠아리움과 숙박시설을 차질 없이 마련하기 위해 오는 8월19일까지 민자시설 사업시행자 모집공고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조직위는 보다 적극적인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아쿠아리움의 경우 총 사업비의 60%까지 재정지원하기로 했다. 여수엑스포 아쿠아리움은 코엑스(2,500톤), 부산 해운대(3,500톤)보다 큰 5,000~7,000톤의 국내 최대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사업 추진은 시행자가 30년간 운영권을 갖는 수익형민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된다.
숙박시설 부지가격도 당초 토지예정가격인 ㎡당 85만1,000원에서 20% 낮춰 68만800원으로 하는 등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민간투자여건이 다소 열악한 상황이지만 2012년 엑스포를 계기로 여수는 남해안 선벨트 및 광역경제권의 중심축으로 발전하는 만큼 향후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며 “특히 투자 인센티브가 대폭 강화됐고 박람회를 방문하게 될 800만명 이상의 내ㆍ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기업 홍보 마케팅의 효과도 매우 큰 만큼 활발한 민간참여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촉박한 사업일정을 고려해 올해 안에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2012년 2월 이전까지 대상 시설을 준공, 시범운영기간 등을 거쳐 2012년 5월 박람회 개최에 맞춰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