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씨네비즈] "5,6월은 한국영화 보는 달"

「5,6월은 한국영화 개봉 성수기?」20일 「킬리만자로」를 시작으로 7월까지 한국영화 개봉 일정이 거의 쉬는 주 없이 꽉 차 있다. 제작사들은 할리우드 블럭버스터가 몰려오는 여름 시즌 전에 개봉하기 위해 후반작업을 독력하고 있고, 극장가는 상반기 스크린쿼터를 채울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극장 개봉이 잡힌 일정을 살펴보면, 27일 「오! 수정」과 「동감」, 6월3일 「비밀」, 17일 「비천무」, 24일 「가위」, 7월 15일 「해변으로 가다」, 22일 「하피」등이 있다. 이 밖에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5월말, 「미인」이 6월말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이들 영화는 액션, 무협, 공포,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보여준다. 「킬리만자로」와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는 홍콩느와르를 닮은 액션영화. 오승욱 감독의 데뷔작 「킬리만자로」는 동해안 주문진을 무대로 퇴물이 된 깡패와 쌍둥이 동생 때문에 오해받는 악질 경찰 이야기를 다뤘다. 비극적 영웅주의라는 남성 장르 영화의 도도한 전통을 이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박신양과 안성기가 주연을 맡았다. 무협 액션물 「비천무」는 제작비 40억원이 투자된 대작. 최근 역동적인 무술 몹신과 신현준의 심상치 않은 눈빛연기 등의 그림이 화려하게 선보인 예고편을 통해 이 작품의 흥행성이 점쳐진다. 홍상수 감독의 「오! 수정」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비교적 일찍 공개된 작품. 정보석·이은주·문성근이 출연한 이 영화는 흑백의 영상 속에 남녀의 엇갈린 기억을 담은 작품. 주인공의 어설픈 연애담이 풍부한 유머로 표현되며 홍상수 감독이 더욱 대중성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문성근의 연기변신이 돋보인다. 유지태·김하늘 주연의 「동감」은 서로 다른 시간대를 살고 있는 남자와 여자가 아마추어 무선통신을 통해 주고 받는 맑고 투명한 사랑 이야기다. 장진감독의 조감독이었던 김정권 감독의 데뷔작이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5/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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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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