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리스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일본 오릭스와 국제금융공사(IFC)로부터 총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데 이어 IFC로부터 추가로 약 5,000만달러를 신규 영업자금 용도로 지원받는다.17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전환사채 인수계약을 통해 약 2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던 IFC측이 최근 개발리스에 5,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외화자금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의향을 밝혀왔다.
개발리스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의 공적 워크아웃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IFC측이 대주단(貸主團) 구성을 통한 신디케이티드 론 또는 바이레터럴(BILATERAL) 방식의 직접지원 형태로 5,000만달러를 빌려주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며 『오릭스와 IFC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1,000억원 규모의 자금납입이 끝나는 대로 구체적인 조건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발리스가 만일 IFC로부터 5,000만달러를 지원받을 경우 리스업계에서는 IMF 사태 이후 외화리스 자산매각이나 ABS 발행을 통한 유동화를 거치지 않고 론(대출) 형태로 해외에서 자금을 차입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개발리스 관계자는 그러나 『오는 21일로 예정된 전환사채 대금납입이 완료된 후 차입형태나 프라이싱 등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해 봐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다』며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해외 대주주측이 개발리스의 영업정상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일로 평가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개발리스는 일본 오릭스 및 IFC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전환사채 자금의 납입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양측간 일부 실무합의가 덜 끝났으나 계약체결과 함께 이미 자금지원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모두 끝나 이르면 오는 21일께, 늦어도 이달 내로는 자금납입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입력시간 2000/04/17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