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자치단체들이 (가칭)국제기능진흥협력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6일 인천시 등 전국광역자치단체에 따르면 인천시를 비롯, 경기도, 강원도가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기능진흥협력센터 유치를 위해 서로 유리한 조건을 내세우며 유치에 나서고 있다.
협력센터는 개발도상국가의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고 기능올림픽에 출전하는 국내 우수 기능인력을 훈련하는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노동부는 각 자치단체로부터 부지를 제공받아 300억원의 건축비를 지원할 계획이며 4월 중에 후보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협력센터 유치를 신청한 자치단체는 인천시를 비롯, 경기도(양주시), 강원도(춘천시) 등 3곳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양주시 덕계동 산 30번지 일원 4만5,701㎡를 후보지로, 강원도는 지난해 12월 춘천시 동내면 학공리 일대 9만1,740㎡를 국제기능진흥협력센터 후보지로 노동부에 신청서를 각각 제출했다.
인천시는 지난 10일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에 서구 원창동 410-27 청라지구 GM대우 R&D 시설부지 인근 인천도시개발공사 소유 155억원 상당의 1만5,211㎡(4,601평)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한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천시는 국제기능진흥협력센터가 청라지구에 유치되면 인천국제공항과 경인고속도로, 인천북항 등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와 호텔 및 숙박시설이 완비돼 있는 등 좋은 입지 여건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남동공단과 부평공단, 검단산업단지 등 기능훈련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공단이 인근에 산재 해 있어 국제기능진흥협력센터 유치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노동부가 국내 최초로 추진중인 국제기능진흥협력센터가 인천에 설립될 경우 국제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고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 한 관계자는 "국제기능진흥협력센터를 유치할 경우 기능올림픽대회에서 16회에 걸쳐 종합 우승한 기능강국의 축적된 노하우를 개도국 등에 전수해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오는 10월 50개국 500여명이 참가하는 2012년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총회 개최지가 우리나라로 확정될 경우 국제기능진흥협력센터를 유치하는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사를 열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