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산자부, 현대차 납품가 인하에 '곤혹'

산업자원부가 정세균 신임 장관이 취임해 상생협력을 강조한 상황에서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문제가 불거지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정 장관이 14일 올해 업무계획 발표에서 상생협력을 강조하고 "대기업이 우월적지위를 이용해 협력업체를 쥐어짜는 것은 못하게 해야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힌 뒤 바로 현대.기아차의 납품가 인하 문제가 불거진 것. 산자부 관계자는 16일 "장관이 상생협력을 강조한뒤 바로 이런 문제가 불거져난감하다"며 "어떤 해결 방안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자부는 이 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찾아본다는 입장이지만 이에 관한 조사권한이 없기 때문에 현대.기아차측에 사실 확인에 필요한 협조를 구하거나 협의를 통해 상생협력의 모습이 보여질 수 있도록 유도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자부 고위 관계자는 "아직 사실관계 확인이 안돼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납품가 인하 요구가) 같이 노력해서 코스트를 절감해보자는 취지일 수도 있다"며 "실태를 파악해본뒤 상생협력의 분위기를 공유하는 모습이 보여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장관은 15일 국회 산업자원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기업 영업에관여하는데는 한계가 있지만 합법적 역량을 동원, 합리적 해결책을 모색해 원만한합의를 통해 자동차 수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납품가 인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아볼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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