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를 상대로 이른바 원조교제를 해온 30대 남자와 이를 묵인하고 이들을 투숙시킨 호텔 업주와 종업원이 처벌받게 됐다.서울 동부경찰서는 20일 가출 미성년자를 상대로 원조교제를 해온 박모(32·오퍼상·서울 광진구 중곡동)씨와 이들을 투숙시킨 H호텔 종업원 김모(28·서울 강동구 천호동)씨에 대해 청소년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 호텔 업주 정모(39)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5월부터 가출소녀인 백모(14)양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용돈명목으로 1~2만원을 주는 등 환심을 산 뒤 세차례에 걸쳐 H호텔에 투숙해 성관계를 맺은 혐의다. 이들은 지난 16일 H호텔에 투숙했다가 열려진 방문을 통해 침입한 김모(19·H대 체육학과 1년·구속)군이 백양을 성폭행한 뒤 박씨로부터 12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자 호텔측이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원조교제 사실이 들통났다. /윤종열 기자 YJYU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