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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 폐막… 美 5회연속 종합우승

단거리선 자메이카에 밀려<br>2013 모스크바로 바통 넘겨

미국이 세계육상수권대회 5회 연속 종합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2003년 파리 대회부터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4회 연속 종합 우승을 이어온 미국은 13회째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 미국은 트랙과 필드, 복합 종목을 가리지 않고 메달을 수확해 러시아, 케냐, 자메이카 등 경쟁국을 따돌리고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13차례 펼쳐진 세계육상선수권에서 10차례나 우승한 미국은 스포츠 최강국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일반인의 관심이 가장 많이 쏠리는 단거리 종목에서는 자메이카로부터 주도권을 빼앗아오는 데 실패했다. '꽃 중의 꽃'인 남자 100ㆍ200m 금메달을 자메이카의 요한 블레이크와 우사인 볼트에게 내줬고 여자 200m에서 역시 자메이카의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에게 금메달을 뺏기면서 은ㆍ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과거 칼 루이스와 모리스 그린의 3연패로 남자 100m에서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미국은 볼트가 두각을 드러낸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부터 자메이카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개막해 9일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이 4일 오후 9시10분께 폐막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대회의 바통은 2013년 개최지인 모스크바로 넘겼다. 폐막식에는 각국 선수 대표와 임원, 자원봉사자, 시민 등 1,500여명이 한데 어우러져 저물어가는 축제를 아쉬워했다. DJ KOO(구준엽)의 흥겨운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대회 하이라이트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고 마지막 종목인 남녀 400m 계주 메달의 주인공들이 시상대에 올랐다. 이어 김황식 국무총리의 폐회 선언 뒤에는 소프라노 신문희씨와 그룹 JYJ가 축하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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