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물탱크식 비데를 대체할 순간온수식 비데의 핵심 부품인 지능형 순간온수모듈이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그동안 일본 토토와 마쓰시타 등에서 수입돼온 순간온수모듈이 개발됨에 따라 연간 120만대로 추정되는 국내 비데시장에서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비데업계의 대외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생활가전 컨트롤러 칩 및 제어기기 업체인 인터텍(대표 김상권)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지방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사업비 지원 등 총 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1년만에 가정용 비데의 핵심부품인 지능형 순간온수모듈(모델명 IHM-100)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회사는 순간온수모듈과 관련된 3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순간온수모듈이란 일반 수돗물을 5초 이내에 섭씨 37~38도로 가열하는 순간온수식 가정용 비데의 핵심 부품이다. 인터텍은 세라믹 히터를 발열체로 해 수량ㆍ과열감지 센서 및 제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듈을 개발했다.
삼성전자 연구소 출신인 김상권 인터텍 사장은 “국내는 물론 미국ㆍ일본 업체와 공급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이 제품만으로 내년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토ㆍ마쓰시타 등 일본산 제품과 달리 모듈 자체에 제어부를 탑재, 중소 비데 제조업체들이 제어부를 별도 개발할 필요 없이 바로 제품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급가격이 5만9,000원(1,200W 기준)으로 일본산의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
현재 국내 순간온수식 비데가 전체 비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 수준에 불과하지만 여러가지 장점으로 최근 빠른 속도로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내 비데 보급률은 7~8%로 추정되며 연간 120만대, 4,200억원 안팎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031)206-2626